영림목재(주)에서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영림목재(주) 이승환 전무
[나무신문] 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은 영림목재(주)는 지난 10월16일 남동공단 본사에 우드슬랩 전시장을 개관하고 826.44㎡ 규모의 전시장 공간에 ‘나무로’라는 자사의 상표를 내건 약 50개 수종, 300여점의 우드슬랩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원목가구를 만들어 가족들의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우드슬랩 사업 목표라는 이승환 대표로부터 영림목재의 사업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우드슬랩 전시장 오픈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지난 1주일 동안 많은 분들이 방문했다. 특히 오픈 당일에만 600여 분이 다녀갔다. 감사드린다. 그 분들을 통해 우리 전시장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수많은 우드슬랩 하나하나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고, 저마다 독특한 모양과 고유의 색깔을 간직한 우드슬랩들이 다양한 고객들과 만나기를 소망한다.
가장 인기 있는 수종은
월넛(호두나무)과 웬지, 가링, 부빙가 등이다. 호두나무는 어두운 초콜릿색을 띠며 은은한 무늬결을 갖고 있는 최고급 수종으로 어떠한 인테리어와도 어울리며, 가링은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나무로 구하기 어려운 희귀종이다. 강도나 무늬, 희소성 등으로 볼 때 고가의 제품 중 하나다. 웬지와 부빙가 역시 아프리카산이다. 웬지는 단단하고 검은색의 무늬결이 무게감과 중후함을 갖고 있어 고급스러운 수종이며, 부빙가는 성장 속도가 느려 구하기 어려운 수종으로 적색 및 적갈색의 심재와 자색의 줄무늬를 갖고 있다. 매우 단단해 포인트 가구에 사용된다.
천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최고의 품질을 위해 미국과 아프리카, 일본 등에 직접 방문해 가치가 높은 원목을 발굴하고, 원목 형태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무늬와 크기, 모양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제재 작업을 한다. 건조는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으면 뒤틀리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일부 제품들은 1년이 넘는 건조기간을 거쳐 온전한 모습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과 정성어린 과정, 여기에 희귀성과 독특함 등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다. 수 십 만원부터 수 천 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이유다.
우드슬랩 전시장 운영 계획은
건축경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지는 않겠지만 우드슬랩 사업은 인테리어 시장에서 많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현재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아직도 우드슬랩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우드슬랩 시장 확대를 위한 2차 전략으로 서울 논현동 가구의 거리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우드슬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툴을 활용할 예정이며,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 목재의 좋은 점을 다 담은 60페이지 분량의 카달록을 연말까지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플로어링 사업부문 현황이 궁금하다
원자재 가격이 춤을 추고 있다. 합판의 경우 최고점을 찍었다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주택시장 수요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로마루로 생산되는 상업용마루, 학교용마루, 스포츠용마루, 천연마루, 원목마루, 강마루, 강화마루 중 강마루와 강화마루는 수요가 있을 때만 생산하고 있고, 교구용마루는 꾸준히 관납 수요가 있어 현재는 교구용에 집중하고 있다. 교구용 마루의 경우 자체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고, 가공부터 도장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생산하고 있어 ‘영림목재’ 또는 ‘나무로마루’라는 브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구용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구용 마루의 주요 수요처는
크게 학교와 자자체 등의 체육관, 강당이다. 학교나 체육관 신축공사에 납품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학교의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남는 교실을 강당이나 체육관 등으로 리뉴얼,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문에 수요가 있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 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부분 리모델링하는데 지금이 겨울방학 수요가 발생할 때이고, 원자재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어 이 수요에 대비한 물량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
교구용 이외의 플로어링 사업은 전반적으로 건축경기가 어려워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구축할 방침이다.
영림목재의 주력 분야인 특수목 사업 현황은
호두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등 북미산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 집성재, 계단재 등이 우리 영림목재의 성장 원동력이었으나 지금은 아코야 우드 분야로 영역이 이동하고 있다.
북미산 하드우드 시장이 축소되면서 수요가 좀 줄어들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메리트를 살리면서 신제품 개발이나 디자인 설계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목재의 대량 유통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을 더 새롭게 소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아코야 우드는
디자인 설계영업의 필두 주자가 아코야 우드와 트라이코야다.
잘 아시다시피 아코야우드는 수령 25년 정도의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을 독자적인 아세틸화 처리 기술로써 50년 이상 옥외에서 사용해도 썩지 않도록 한 목재다. 무독성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공원의 놀이시설물, 난간재, 데크재, 벤치, 테이블 등에 널리 사용되고, 수영장이나 사우나에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도장성이 뛰어나고 자외선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우리가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는 4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트라이코야는 어떤 목재인가
아코야 우드와 같은 아세틸 처리 과정을 거친 목재칩으로 만들어진 MDF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아코야 우드 수준의 품질보증이 제공되며, 우리가 11월 초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한다. 아코야 우드보다 트라이코야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라이코야의 특징은 그동안 MDF가 진출하지 못했던 건축물의 외벽 사이딩이나 간판, 화장실 등 습기가 많은 장소의 인테리어 및 마감재, 조경 시설물, 옥외 가구, 놀이시설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창호나 현관문, 문틀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변형이 없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가공성과 변색 없는 도장성으로 조각품과 조형예술물의 재료로도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기존 제품과 같은 규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고, 두께도 6, 9.12, 15, 18㎜까지 나오고 있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초부터 물량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물류사업부문 현황은
연초부터 목재 파렛트 매출이 많이 늘었다. 목재 파렛트와 철제박스, IBC박스, EPAL 파렛트의 경우 해외 유명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우리는 물류사업부를 통해 물류종합기기 솔루션 회사로의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 넓은 부지와 기상변화에 대응 가능한 창고, 자동화 설비로 완벽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한·중·일 합작으로 철제 물류기기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영업과 개발은 한국에서 우리가, 생산은 중국 합작법인에서, 품질검수는 일본이 담당해 고부가가치한 주문형 철제박스, 철제 물류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파렛트는 재사용,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독일, 프랑스, 동남아시아 등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은
우선, 특수목사업부분은 아코야우드, 트라이코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인 설계 영업을 통해 우리만이 갖고 있는 제품을 축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플로어링사업부는 관납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조달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제작해 특수목과 마찬가지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우드슬랩부분은 현재 인천 본사 전시장에서 많은 물량을 전시하고 있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논현 가구의 거리에 진출할 계획이며, 다양한 마케팅 툴을 개발해서 단순한 가구업체가 아닌 새로운 가구 회사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류사업부는 설계를 계속하고 있는 철제 박스들의 수요확대와 탄력을 받고 있는 목재 파렛트의 매출 성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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